어제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정보처리기사 원격훈련 과정을 신청했다.
나는 현재 구직중이고 경력이 5년 정도 있지만 비전공자이기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았다.
어제 신청하고 오늘 교재가 도착해서 바로 1강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수강료 직후 바로 수강포기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그 이유를 써보려 한다.
신청한 과정은 사단법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의
「[원패스] 핵심공략 정보처리기사 필기+실기(2024)」 과정이었다.

기관 소개에는 “3년 인증” 문구도 있었고,
내일배움카드 과정이라 기본적인 품질은 어느 정도 보장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수강 경험은 기대와 달랐다.
우선 강의 음질이 좋지 않았다.
단순히 녹음 상태가 조금 아쉬운 수준이 아니라, 발음이 웅얼거리듯 아득히 들려 집중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건 감내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교재와 강의 흐름 문제였다.
교재는 강의 정보 화면에 안내 된 대로
「정보처리기사 실기 한권으로 끝내기(메인에듀)」 2024년 7월 2일 판을 샀다.
그런데 실제 강의 화면과 설명 흐름이 교재와 일치하지 않았다.
교재는 개정됐지만 강의는 새로 촬영되지 않았거나,
실기 교재로 필기와 실기를 한 번에 가르치는 것 같았다.
사실,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수강 포기를 결정한 건 1강을 완료한 직후 였다.
1강을 모두 듣고 다음 강의를 들으려 했지만 들을 수 없었다.
분명 수강을 완료 했고 인정 진도율이 기준에 충족하는데도 그랬다.
자세히 보니 진도율이 문제가 아니라 수강 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첫 강은 거의 아는 내용이어서 배속 재생을 했는데 그게 문제였다.
실제 수강시간을 모두 채워야 다음 강의로 넘어갈 수 있었다.
예를 들어 50분 강의를 2배속으로 들어서 25분만에 완료했더라도 남은 시간을 강의를 켜둔 채로 기다려야 했다.
강의의 품질이 그리 좋지 못하더라도 어차피 내용이 중요하니까,
감내하고 배속 재생으로 2시간 분량을 1시간 만에 2개씩 들을 계획이었는데...
계속 들었다가는 시간 낭비에 스트레스만 쌓일 것 같았다.
아는 내용은 건너뛰며 자기 페이스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 음질 뿐 아니라 컨텐츠를 포함한 전반적인 저품질 강의를 시간채우기 처럼 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이 강의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일배움카드 원격훈련 특성상 부정 수강 방지를 위한 장치겠지만
실제 학습 흐름과 효율까지 희생시키는 방식이 과연 좋은 방향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학습시간 자체보다 시간을 건너뛰지 않고 수강을 완료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수강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강포기를 신청했다.
아쉬웠던 건 교재 문제나 실제 수강 시스템 구조는 강의를 시작한 후에야 체감할 수 있었고,
이미 진도가 반영되면 중도포기 패널티가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2만원 대의 교재를 못쓰게 된 것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과정을 알아보고, 수강 신청을 하고, 교재 배송을 기다리는 데 소모된 시간이 아까웠다.

나는 손해를 보더라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수강포기를 요청하면서 불편사항을 자세히 적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매우 형식적이고 사무적이었다.
물론 권한이 없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한다.
따로 고용노동부측에 개선 의견을 남기려고 했지만
훈련 품질이나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더 신경 쓰면 시간과 감정만 소모될 것 같아 단념하고 새로운 강의를 찾았다.
몇 가지 과정을 비교하고 '1억뷰 N잡' 플랫폼의 홍달쌤 강의를 듣기로 했다.
전달력이 좋고 정보처리기사 시험 자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제 여부와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을 명료하게 설명해 주고,
필기 과정에서 실기와 연결되는 부분도 함께 짚어준다.
무엇보다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적절한 예시를 통해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필기강의는 교재 포함 11 ~ 14만원대로 합리적이다.
불합격 시 다음 시험 까지 1회에 한에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선택에 따라 3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필기와 실기 모의고사까지 한 번에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도 있고,
개별 수강도 가능해 선택 폭이 넓다는 점도 좋았다.
* 참고로 광고가 아니며 내돈내산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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